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파리어콜린스] 콩깍지와 편견 C


등산 중인 콜린스 씨
등산 중인 콜린스 씨


*칼리버 본 언급 있음, 짧음 주의



8. 낚시

 

포르티스 팀이 단체 포상휴가를 받았다. 모처럼 동시에 휴가를 나갈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맞이하여 포티스 원과 투는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리더는 리더니까 혼자서 잘 지낼 수 있다.) 여행의 테마는 낚시. 사려 깊은 대위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연인의 취향을 고려해서 세심히 고르고 고른 테마였다. 축구만큼이나 야영과 자연을 좋아하는 콜 소위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해바라기처럼 활짝 웃었다.

“낚시라고요? 대이님더 낚시 좋아하셨슴미꺼?”

“음, 사실 해본 적은 없지만, 멀지 않은 곳에 좋은 곳이 있다고 들어서.”

“헤헤. 런던 토박이니까 할 수 없지요, 머. 대신 지가 토실토실한 놈들로 많이 잡아서 맛있게 꾸워드릴테니까 걱정 마심더.”

파리어의 어깨를 탁탁 두드리며 말하는 콜린스는 이미 자신감 뿜뿜 넘치는 모습이었다. 평소 야전훈련이나 산을 탈 때면 더욱 더 팔팔 날아다니던 것을 보고 혹시 콜린스는 등산과 낚시를 사랑하는 애늙은이 취향이 아닐까 짐작했는데, 사실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의 새로운 면모를 하나씩 발견하는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구나. 파리어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마침 파리어가 사놓고 방치 중인 차가 있어서 직접 운전해서 가기로 했다. 운전대는 콜린스가 잡았다. 군인이 양심이 있지 어떻게 상관한테 차를 몰게 시키느냐며 콜린스가 한사코 고집을 부린 덕이었다.

“오늘은 지가 에스코트 할 거니까예, 대이님은 손에 물 한 방울도 묻히지 마이소.”

덕분에 몸만 달랑 따라가게 된 파리어는 편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할 일이라고는 조수석에 앉아서 콜린스가 졸지 않도록 군것질거리를 넣어주는 일 뿐이다. 방금도 귤껍질을 곱게 까서 쇽쇽 입에 넣어주니 꿀떡꿀떡 복스럽게 받아먹는다. 맛있는 간식에 사랑하는 대위님과 함께 낚시 여행. 흥이 오를 대로 오른 소위는 신이 나서 수다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래봬도 물꼬기 하나는 귀신 같이 잡을 줄 암미더. 아버지 살아계실 적에 자주 뒷산 계곡에 가서 낚시했어라. 물에 들어가서, 일케 바지 딱 걷고! 눈 부릅뜨고 기다리고 있다가 나타나면 손으로 챱! 건져올리는 거라예. 놓치지 말고 챱챱! 이렇게예.”

시범을 보여주려다가 손에서 핸들을 놓을 뻔한 건 덤이다. 대위는 신이 난 어린 소위를 가까스로 진정시켰다.

“그래, 소위는 낚시를 잘 하는구나.”

“스코틀랜드 아니까예. 힛”

어깨를 으쓱이는 모습이 귀여워서 파리어는 그저 수긍해주었다. 원래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자기가 맨손으로 강의 물고기를 낚아채고, 맥가이버 칼 하나로 사슴 가죽을 벗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비록 일주일 내내 사무실에 앉아서 타자기를 두드릴지언정 말이다. 어쨌든 콜린스가 즐거워 보이니 됐다.

“남쪽은 숲이 마땅치 않아서 어렵지만예, 우리 고향에서는 사슴 사냥도 함미더. 갓 잡은 사슴 가죽을 벗기고 내장도 싹싹 긁어내고, 뜨끈뜨끈한 고기를 삭삭 잘라내서 먹으면 꿀맛이지예.”

콜린스의 눈이 꿈꾸듯 빛났다.

“하지만 대이님은 조심하시라예. 야들이 워낙 빨라가지꼬, 처음 잡는 사람은 맞추지도 못함미더. 쩌기, 본이라고 사촌 형님이 하나 계신데예. 멋도 모르고 즈어 산골짝에 사슴 사냥 갔다가 발목 잡혔어라.”

“?! 그거…… 위험한 거 아닌가?”

‘납치감금이잖아.’ 혹시 콜린스네 고향은 상식이 다른가 싶어서 섣불리 놀랄 수도 없었다. 그런 대위의 충격이 무색하게도 스코틀랜드 사나이는 어깨 한 번 으쓱이고 말았다.

“머, 새 형부가 잘해준다꼬 함미더. 거기 자경단 대장이라던가? 공기 맑고 산천 푸른 데로 새 장가 드는 것도 나쁘진 않지예.”

콜린스랑 똑같이 생긴 사촌이 깊은 산골 마을에서 대체 누구한테 새장가를 들었다는 것인지, 분별 있는 대위는 조용히 신경을 끄기로 했다.

한참을 그렇게 떠들고 노닥거리다 보니까 드디어 낚시터에 도착했다. 콜린스는 신이 나서 낚시 가방을 들쳐 메고 강가로 달려갔다. 파리어 몫의 의자까지 펴주며 신신당부를 한다.

“오늘 청어랑, 연어랑, 숭어랑 전부 다 잡아드릴테니까예! 대이님한테 싱싱하고 맛있는 생선 잔뜩 꾸워드리겠슴더!”

힘찬 기합과 함께 낚싯줄이 포물선을 그리며 물속으로 떨어졌다. 대롱대롱 매달린 미끼가 교태로이 흔들리며 물고기를 유혹한다. 포르티스 원, 투는 느긋한 자세로 앉아 입질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나.

둘.

셋.

입질은 오지 않았다.

“에잇, 한 번 더!”

퐁당, 두 번째 미끼가 떨어진다.

넷.

다섯.

여섯.

여전히 파문 하나 일지 않는다. 소위의 이마 위로 한 줄기 식은땀이 흘렀다.

“아…… 오늘따라 잘 안 잡히네예;;;”

가만히 지켜보던 파리어가 조심스럽게 운을 띄웠다.

“음…… 콜린스네 고향이 어디랬지?”

“보더주요.”

그 이름도 당당히 자랑스럽게 대답하는 콜린스를 올려다보며 파리어는 생각했다. 그래. 보더 주. 보더(Border) 주란 말이지.

“그러니까 국경의 그……?”

“그럼 보더(Border)가 보더(border)지 어디겠슴니꺼?”

말인즉 하이랜드의 대자연과는 수천 리 떨어진 남쪽 끝이라는 소리다. 사실상 잉글랜드나 다름없는 남쪽 접경지역. 사슴이나 연어를 마주치면 머쓱해지는 도시. 문명지역. 파리어는 하해와 같은 포용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래 마을에 피쉬 앤 칩스 잘 하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 갈까?”

그날 저녁은 양식산 대구로 조리한 피쉬 앤 칩스로 배불리 먹었다. 그러나 노릇노릇한 대구튀김을 앞에 두고서도 콜린스가 워낙 시무룩해하는 탓에 대위는 쉼 없이 다독여줘야 했다.

“지가 지이짜 낚시 잘 했는데예, 그랬는데예…… 안 하니까 녹슬었나봄미더…… 대이님한테 맛있는 생선 꾸워드리고 싶었는데……”

금빛 눈썹이 추욱 처진다. 콜무룩한 모습이 보기만 해도 가슴 저민다. 안쓰러움이 복받친 대위는 말없이 대구 살을 뜯어 주었다.

“다음에는 우리 집에 같이 가심더. 그라믄 우리 할아버지한테도 다시 배우고 낚싯대도 더 좋은 거 쓰고, 그래서 꼭 맛있는 생선 꾸워드릴테니까예. 꼭이요, 예?”

“그래, 꼭 가자. 꼭 같이 가자. 너희 고향에.”

함께 먹으면 양식 대구도 꿀처럼 달다. 밀월의 밤이 깊어간다.

 


9. 킬트와 나시

 

군인과 사귀다보면 평상복 차림을 볼 일이 사라진다. 여름에는 하복, 겨울에는 동복, 일과 중에는 활동복, 간혹 행사에 소집될 때 정도만 갖춰 입은 예복을 볼 수 있을 뿐이다. 파리어 또한 콜린스와 사귀면서 본 평상복을 본 적은 손에 꼽도록 적었다. 하물며 같이 낚시 여행을 갔을 때도 언제 소집 명령이 떨어질지 모르니 당연히 군복을 입고 나섰다. 요컨대 발가벗고 배를 맞춘 횟수는 양 손으로 헤아려도 모자란 반면, 정작 일상복을 입은 서로를 본 적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날 오후 불시에 콜린스와 함께 쓰는 배럭의 문을 열었다가 마주친 광경에 대위가 ‘헉’ 숨을 들이쉰 것도 놀랍지 않은 일이다. 집에서 소포가 왔다며 짐 꾸러미를 한팔 가득 안고 먼저 방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 꼬물꼬물 뭘 하나 했더니 옷을 갈아입고 있었나보다. 맨살에 청록빛 킬트와 흰 나시 하나만 걸친 차림새와 마주치자 파리어는 새빨갛게 얼굴을 붉혔다.

“크흠, 미안. 노크하는 걸 깜빡했네. 마저 갈아입,”

“앗, 대이님 마침 잘 오셨심더. 와서 치수 맞는지 좀 봐 주이소.”

콜린스가 반갑게 맞이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초록색 타탄 무늬 아래 흰 양말 하나가 달랑. 그 아래로는 속바지의 ‘속’자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드로즈 하나 없을 것이다. 버드나무처럼 희고 늘씬한 몸을 가리고 있는 것이 다만 치마 한 장과 군용 나시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나자 목이 홧홧하게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대위는 날씬하게 쭉 뻗은 맨 다리와 보드라워 보이는 팔뚝 중 어느 곳에 시선을 둬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그런 자신과 다르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콜린스의 태도를 보자 더 의식이 되는 기분이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시는 결국 군용 속옷으로 보급된 옷이기 때문이다. 야전에서 슈미즈 대신 입으라고 보급된 속옷. 남들 앞에서 함부로 훌떡 벗기에는 민망한, 그런 옷 말이다.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가 딱 붙는 젖은 나시 한 벌만 입고 오도바이를 타서 패션 아이콘으로 등극하기까지는 아직 이십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한 마디로 맨몸에 속옷과 치마나 다를 바 없는 하의만 걸치고 있는 모습이 잉글랜드인인 파리어의 눈에는 남사스러워 보였다는 거다. 평소 끈적끈적하게 물고 빨던 살결이 대낮의 환한 햇빛 아래 드러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민망했다. 참지 못한 대위가 매너 있게 시선을 돌리며 권고했다.

“저, 뭐라도 걸치지 그래?”

떨리는 목소리가 실수였다. 좀처럼 눈을 못 맞추는 파리어를 콜린스는 신기하다는 듯 빤히 쳐다보았다. 한참을 재미나게 눈을 깜빡거리더니 피식 웃으며 짓궂게 놀리기 시작했다.

“히야, 우리 대이님 부끄러워하는 것 좀 보소. 다 같은 남잔데 뭐 어떰니꺼. 어제도 맛있게 구석까지 핥아 묵었으믄서요.”

‘흐흥’, 코웃음을 치면서 눈을 흘기는 모습이 범상치 않다. 조금만 더 내버려뒀다가는 보란 듯이 치마라도 들춰 올릴 기세였다. 대낮부터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고 싶지 않았던 파리어는 옆에 있던 옷가지를 주워다가 얼른 콜린스 위에 덮었다. 잔 근육이 도드라지는 희고 고운 날개뼈며 팔뚝 안쪽 살만이라도 일단 가리고 싶었다. 끈적끈적한 살갗 위에 천이 달라붙는 기분이 썩 좋진 않았는지, 콜린스가 투덜거리는 소리를 냈다.

“힝임미더.”

“뭐가 힝이야, 힝은.”

‘시원한 게 좋은데’라며 볼멘소리를 내는 것을 반강제로 옷을 입히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겨우 텐트 칠 걱정 없이 눈 둘 곳을 마련한 뒤에야 파리어는 소포의 정체로 화제를 돌릴 수 있었다.

“집에서 보내준 소포가 킬트였어?”

“조금 있으면 호그머네이(Hogmanay)니까예. RAF에 있는 동향 출신들끼리 조촐하게 모여서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시고 맛난 것도 먹고, 그러기로 했슴미더. 우리가 하이랜드 연대는 아니지마는 그래도 명절 기분 내려면 킬트는 입어야지예. 옛날에 입던 거라 옷이 맞을지 걱정했는데, 할머이가 고쳐서 보내주셨슴더. 다행이지야.”

콜린스는 깔끔하게 정돈된 킬트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고향집에서의 나날을 회상하는 듯한 눈 위에 따스한 그리움이 어려 있었다. 군복이 아닌 킬트를 입고 있는 콜린스는 총을 쏘고 칼을 드는 군인이 아니라, 아직 빛나는 유년기에 머무른 청춘 같아 보였다. 덩달아 포근한 기분이 된 파리어는 어쩐지 애틋해져서 그 포슬포슬한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집마다 킬트가 있다더니, 사실이었네.”

“앗, 아니거든예! 지는 킬트 있지만…… 요즘은 속옷도 입거든예! 팬티는 안 입지만…… 백파이프 이젠 안 붑니더! 집에 어린이 대회 상장은 있지만……”

어린이 백파이프 대회라니. 꼬마용 킬트를 입고서 제 몸만 한 악기를 지고 있을 어린 콜린스를 상상하니 사랑스러움이 몽글몽글 솟았다.

“어릴 때 킬트 입은 사진 가지고 있나?”

“집에 가면 앨범이 한가득이지예.”

“대회에선 무슨 노랠 불렀어?”

“<술 취한 스코트맨>이요.”

“한 소절 불러줘.”

어린이 대회 수상자답게 콜린스는 내빼는 시늉 없이 곧바로 목청을 가다듬었다.

“‘술 취한 스코트맨이 풀밭에 자빠졌네♪ 링딩디들디들야-디오! 풀밭에 자빠져서 잠이 들었네. 그때 지나가던 예쁜 아가씨들, 눈을 반짝이며 물었네♪ 킬트 아래 뭐가 있는지 궁금해라, 링딩디들디들야-디오! 살금살금 기어서 치마를 들춰보니, 보라! 태어날 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달려 있었지♬’”

“잠깐잠깐잠깐잠깐”

파리어는 급히 콜린스의 입을 틀어막았다. 귀 씻고 들어봐도 절대 애들 입에서 나올 가사가 아니다. 그러나 콜린스는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결백한 얼굴로 덧붙이는 것이었다.

“뒤에는 아가씨들이 선물로 예쁜 리본도 묶어주고 끝남니더.”

다부지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자부심이 펄펄 넘쳐서 더 이상 뭐라고 토를 달수도 없다. 파리어는 사랑하는 소위의 민족적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조용히 입을 다무는 길을 택했다. 콜린스만이 부쩍 조용해진 대위님을 의문스럽게 바라봤다. 소위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한참 입을 꾹꾹거리더니 눈을 반짝거리며 말했다.

“대이님, 다음 휴가 때는 꼭 우리 집에 같이 가십시더. 우리 할마이 농장에 가며는 맛난 것도 많고 복슬복슬한 양들도 많슴니더. 같이 가서 지 어릴 때 사진도 같이 보고, 재밌는 노래도 많이 가르쳐드릴테니까예. 꼭 같이 가십시더. 예? 약속이라예.”

따박따박 채근하는 모습이 예뻐서 대위는 그저 웃었다.

“그래. 네 사진 보러라도 꼭 가야겠다. 같이 데려가줘, 꼭.”

그 어설픈 약속 한 마디에 세상을 가진 듯 환히 웃는 모습이 무척 예뻐서,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러나 가을 지나고 겨울 지나 다시 또 한 번의 겨울이 돌아왔을 때는 함께 낚시를 갈 사람도, 킬트를 입고 노래를 가르쳐줄 사람도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바다에서 돌아온 스코틀랜드 청년은 제 목숨 대신 사랑을 잡아먹은 바다 앞에 서서 허망하게 읊조렸다.

“같이 간다고 했잖아예.”

근데 대이님은 어디 있는 건데요.

도버에는 쓸쓸한 파도가 쳤다.




(계속)

+) 술 취한 스코트맨(The Drunken Scotsman)은 진짜 있는 노래입니다. 

About that time two young and lovely girls just happened by
And one says to the other with a twinkle in her eye
See young sleeping Scotsman so strong and handsome built
I wonder if it’s true what they don’t wear beneath the kilt
Ring ding diddle diddle I de oh ring di diddly I oh
I wonder if it’s true what they don’t wear beneath the kilt

They crept up on that sleeping Scotsman quiet as could be
Lifted up his kilt about an inch so they could see
And there behold, for them to view, beneath his Scottish skirt
Was nothing more than God had graced him with upon his birth
Ring ding diddle diddle I de oh ring di diddly I oh
Was nothing more than God had graced him with upon his birth

Now the Scotsman woke to nature’s call and stumbled toward the trees
Behind a bush, he lifts his kilt and gawks at what he sees
And in a startled voice he says to what’s before his eyes.
O lad I don’t know where you been but I see you won first prize
Ring ding diddle diddle I de oh ring di diddly I oh

cocktail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1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