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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사담)

정말 개인적인 사담.

돌이켜보면 16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2차 창작을 하면서 은연중에 내가 잃고 싶지 않은 것들, 내가 바라는 것들, 내가 꼭 지켜내고 싶은 가치관을 많이 투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뜬금없는 전개와 쓰는 이의 자의식이 듬뿍 개입되는 리스크를 알면서도 나의 이상을 자주 집어넣었다. 

정작 쓰는 나는 가장 힘들고 우울할 때 2차 연성만은 늘 희망과 해피엔딩으로 끝낸 것도 그래서이겠지. 대리만족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재미있고 유쾌하며 이야기의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지향해야 할 2차 창작을 과연 이렇게 써도 되나 싶지만..... 나한텐 정말 중요한데 정작 글 밖에선 자꾸 부딪치고 튕겨나가는 나의 가치관이라던가 바람, 감정을 글에 대신 쏟아내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해서. 책이나 전시, 음악의 감상문도 마찬가지다. 난 정말 개인적으로 이 블로그를 꾸려가고 있었구나.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꾸려가겠지. 

어차피 나를 위해 쓰는 글인데, 그래도 괜찮다. 살기 위해 쓴다는 건 그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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